1940년대 식품 옥외광고가 보여준 크리에이티브의 변하지 않는 원칙 (5)

클리어채널 아웃도어 (Clear Channel Outdoor)가 1940년대부터 이어진 식품 브랜드 옥외광고 아카이브를 공개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크리에이티브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번에 소개된 광고는 위티스 (Wheaties), 호스티스 (Hostess), 리츠 (Ritz) 등 미국 식품 브랜드가 대형 빌보드를 활용해 소비자의 식욕과 감정을 자극한 사례다. 디지털 기술이 없던 시기에도 간결한 문구와 대형 일러스트, 제품을 중심에 둔 구성만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위티스 광고는 미식축구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익살스러운 장면과 함께 “오늘 위티스를 먹었나요?”라는 질문을 배치했다. 하단에는 브랜드의 오랜 슬로건인 ‘챔피언의 아침 식사(Breakfast of Champions)’를 크게 강조했다. 운동선수의 힘과 활력을 시리얼 제품에 연결해 위티스를 건강하고 역동적인 아침 식사로 인식시키는 전략이다.

호스티스 컵케이크 광고는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가족의 밝은 표정과 초콜릿·크림 컵케이크를 나란히 보여준다. “점심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문구와 ‘2개에 5센트’라는 가격 정보를 함께 제시해 제품의 즐거움과 구매 편의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가족 모두가 즐기는 간식이라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구성이다.

리츠 광고는 전화 통화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내가 리츠에 있다고 전해줘”라는 유머러스한 문구를 결합했다. 남성이 리츠 크래커를 들고 있는 모습과 전화기를 건네는 손을 배치해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 이름을 각인하도록 설계했다. 제품명과 일상적인 대화를 연결한 언어유희가 광고의 기억 효과를 높였다.

세 광고는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사용했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위티스는 힘과 성취, 호스티스는 가족과 기대감, 리츠는 유머와 친근함을 활용했다. 제품의 기능만 설명하기보다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과 생활 속 상황을 브랜드에 연결했다.

당시 빌보드 하단에는 포스터 앤드 클라이저 (Foster and Kleiser) 명칭이 표시돼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옥외광고 사업을 성장시킨 클리어채널 아웃도어의 역사적 기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아카이브는 미국 옥외광고 업계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작 방식과 크리에이티브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클리어채널 아웃도어는 식품 브랜드의 옥외광고가 1940년대부터 소비자의 식욕을 자극해 왔다고 설명했다. 좋은 크리에이티브와 좋은 간식은 오랫동안 함께해 왔다는 평가다.

마케팅 콘텐츠를 발행하는 더 위클리 스타터 (The Weekly Starter)도 “트렌드는 변하지만 인간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배고픔과 호기심, 향수와 웃음을 자극하는 광고는 오래 기억된다고 평가했다.

오늘날 디지털 옥외광고는 동영상과 3D 아나모픽, 데이터 기반 콘텐츠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감정을 움직이는 명확한 아이디어와 짧은 메시지, 제품을 한눈에 이해시키는 시각적 구성은 여전히 캠페인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클리어채널 아웃도어는 125년이 넘는 옥외광고 역사 속 다양한 캠페인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브랜드와 광고업계를 위해 시대별 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볼 수 있는 맞춤형 아카이브도 제공하고 있다.

1990년대 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황금기… 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 역사 125년 (4)
소비자의 관심을 둘러싼 경쟁은 디지털 시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도, 소셜미디어도 없던 1990년대는 오히려 미국 브랜드 역사상 가장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진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