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지친 MZ세대, 현실 옥외광고 매체에서 브랜드를 만나다.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며 전통 매체와 거리를 두는 세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워너브라더스가 선보인 마인크래프트 무비 캠페인은 이러한 통념을 뒤엎으며, 빌보드와 같은 전통 옥외매체가 오히려 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Z세대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만큼 디지털 피로감도 함께 겪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마주하는 물리적 경험에 더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도심 속 랜드마크에 설치된 빌보드는 디지털 광고보다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며, 일상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Z세대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단순한 수용자를 넘어, 콘텐츠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참여자’로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데 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캠페인은 도시의 공간을 게임 속 세계관처럼 ‘블록화(blockify)’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했고, 이는 Z세대가 스스로 소셜미디어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찍고 싶은 콘텐츠’로 작동했다. 실제 거리 곳곳에 나타난 큐브 조형물과 게임 속 아이콘은 영화 홍보를 넘어 일종의 ‘인증 콘텐츠’가 되었고, 이들은 자발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캠페인의 파급력을 키웠다.
옥외광고의 물리적 특성도 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학가, 문화 공간, 놀이시설 등 Z세대가 자주 찾는 지역에 전략적으로 설치된 빌보드는 ‘접근성 높은 콘텐츠’로 인식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경로가 되었다.

한편 최근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전통 매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하이브리드 빌보드는 비용 효율성과 콘텐츠 유연성 측면 모두에서 장점을 가지며, 타깃 세그먼트에 맞는 메시지 송출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Z세대가 반응하는 속도와 정확도, 즉 ‘지금 여기’의 맥락에 맞춘 메시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빌보드는 단순한 노출 매체를 넘어 Z세대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체험형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진화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피로감을 느끼는 세대일수록, 오히려 오프라인에서의 몰입과 발견이 브랜드와의 접점이 되는 시대다. 전략적 위치 선정,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력이 뒷받침된다면, 빌보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강력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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