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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옥외광고 회사가 본 CES 2026, 기술은 진화하고 마케팅은 오프라인으로 회귀한다

이지오
이지오
- 5분 걸림
치프 마케터 네트워크(Chief Marketer Network)

마케팅·테크 산업 전문지치프 마케터 네트워크(Chief Marketer Network)는 지난 1월 6~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주요 기업 임원들을 인터뷰했다. 미국 대표 옥외광고 기업 중 하나인 아웃프론트 미디어(Outfront Media)의 브랜드 솔루션 총괄 브래드 알퍼린(Brad Alperin)은 이번 전시가 마케터들에게 던지는 시사점과 함께 인공지능(AI)의 역할, 그리고 기술과 오프라인 현실(IRL) 경험의 균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알퍼린은 합류 6개월 차인 아웃프론트 미디어가 전통적인 옥외광고 사업자에서 ‘현실 세계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빌보드와 버스 쉘터로 대표되던 기존 틀을 넘어,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와 만나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지털 스크린 안이 아니라, 일상 속 물리적 환경에서의 접점이 전략의 중심이라는 의미다.

10년 넘게 CES를 찾고 있다는 그는 기술 그 자체보다 산업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데 초점을 둔다고 했다. 알퍼린은 “AI가 얼마나 혁신적인지, 어떤 신기술이 나왔는지는 누구나 말한다”며 “내가 보는 CES는 거대한 산업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지를 탐색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가전과 직접 관련이 없는 마케터라도 적용 가능한 단서와 흐름이 분명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CES에서 가장 뚜렷하게 느낀 변화로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물리적 세계로의 회귀’를 꼽았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가상 환경에 집중되던 기술이 다시 실제 사물과 결합되고 있다는 것이다. AI를 탑재한 중장비가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분명 현실 세계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 공간에서 접하는 콘텐츠에 대한 불신이 커질수록, 마케터들은 다시 현실 세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젊은 세대의 행동 변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벗어나 피처폰, 독립형 카메라, 바이닐 레코드 등 아날로그적 경험을 선택하는 움직임은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세계’로 돌아가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이는 브랜드가 신뢰와 진정성을 어디서,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다시 계산해야 함을 의미한다.

AI에 대해서는 기대와 경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알퍼린은 AI가 크리에이티브 조직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다양한 규격의 옥외광고 소재를 자동으로 변환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고 봤다. 동시에 그는 “우리가 충분히 고민하지 않는 것은 기술의 파급 효과”라며 “모든 사물과 공간이 동시에 말을 걸어오는 세상이 과연 바람직한지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사례는 화려한 신기술이 아니라, 자동차 내부의 작은 디테일이었다. 햇빛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버튼 하나로 반투명이나 거울로 바뀌는 선바이저를 경험한 뒤, 그는 하나의 세심한 물리적 경험이 브랜드 전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던 불편을 해결했을 때, 소비자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알퍼린은 “가장 좋은 마케팅이 항상 가장 크거나 요란할 필요는 없다”며 “계획 속에 담긴 올바른 디테일 하나가 브랜드와 제품,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감정을 바꾼다”고 말했다.

CES 2026을 마무리하며 그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AI와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실제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현실 세계의 경험은 더욱 희소해지고 그만큼 전략적 가치는 커진다. 의미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설계할 수 있는 브랜드에게, 지금의 변화는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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