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OOH 서밋 2025, 라틴 아메리카 옥외광고의 데이터 기반 미래를 논하다.

멕시코에서 개최된 첫 번째 ‘OOH 서밋 멕시코(OOH Summit Mexico)’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며 라틴 아메리카 옥외광고 산업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 및 글로벌 광고회사, 기술 기업, 매체사, 그리고 옥외광고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지능화·자동화·투명성’을 핵심 키워드로 한 새로운 OOH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2일간의 포럼에는 멕시코 옥외광고협회, 미디어키스 멕시코(Mediakeys Mexico), 올유나이트(AllUnite), 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OOH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실시간 데이터와 프로그래머틱 기술이 미디어 플래닝과 구매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광고 집행 효율성과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시간·시간대별 오디언스 데이터 활용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참석자들은 이제 브랜드가 옥외광고를 TV,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과 연계해 통합 미디어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오디언스 모델링과 자동화 기술 또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위치, 시간, 이용자 행동에 따라 광고 콘텐츠를 자동 최적화하는 AI 기반 시스템이 이미 여러 시장에서 도입되고 있음을 공유하며, 옥외광고가 더 이상 ‘정적인 매체’가 아니라 ‘상황 인식형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투명성과 측정 표준화의 중요성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세계옥외광고협회(WOO)가 주도하는 글로벌 가이드라인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 차원의 통합된 측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디어키스 멕시코의 파올라 오르두냐 곤살레스(Paola Orduña González)는 “OOH 서밋은 업계의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연결해 산업의 현대화를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폴 카이에르(Paul Cahierre), 앙투안 베용(Antoine Veillon), 세바스티앙 심퍼맨(Sébastien Cimperman) 등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라틴 아메리카 시장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유나이트(AllUnite)는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 통합을 통한 캠페인 효율성 향상과 투명성 제고 사례를 공유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라틴 아메리카의 OOH 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광고주·매체사·기술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이며, 통합 측정 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OOH is Omnichannel’이라는 제목의 최신 산업 보고서도 함께 소개됐다. 이 보고서는 옥외광고를 미디어 믹스에 포함할 경우 단기 캠페인 ROI를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며, OOH가 단순한 인지도 매체를 넘어 ‘전환 중심 풀퍼널 마케팅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라틴 아메리카 주요 도시들이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비자 이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OOH는 물리적 공간과 가상 환경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서밋은 프로그래머틱 OOH의 확산, 표준화된 측정 체계 구축,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계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OOH 서밋 멕시코 2025’는 라틴 아메리카 옥외광고 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데이터 기반, 협업 중심, 기술 주도형으로 재편되는 이 시장은 이제 글로벌 OOH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