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인 ‘아쿠아 라인 3(Mumbai Metro Aqua Line 3)’가 개통을 앞두고 도시 인프라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이 노선은 도시 외곽 지역과 남부 뭄바이(South Bombay)를 연결하며, 급속도로 확장되는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의 시대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이동 동선이 지하로 옮겨가는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가시성과 몰입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 흐름의 선두에 선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닛폰 인도 뮤추얼 펀드(Nippon India Mutual Fund)다. 닛폰 인도 뮤추얼 펀드는 뭄바이 메트로 아쿠아 라인 3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차레 아트 스테이션(Achare Art Station)’을 브랜드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지하철 역사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이다. 역사 내부의 키 비주얼(Key Visual) 디자인은 브랜드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승객이 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브랜드 메시지에 노출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역사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재생되는 오디오 안내 멘트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이 구현됐다.

닛폰 인도 뮤추얼 펀드는 단순히 광고를 노출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의 소유’를 실현했다. 역사 내부와 플랫폼, 출입구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미디어 포맷을 활용해 통근객의 전 여정에 걸친 일관된 메시지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출입구 외부의 옥외 접점은 도로 통행자에게까지 브랜드 가시성을 확장함으로써, 실질적인 360도 브랜딩을 완성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기 노출 효과보다는 장기적 관계 구축과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매일 아쿠아 라인 3을 이용하는 수많은 통근객들에게 ‘투자와 성장’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인지적 친숙도와 신뢰감을 함께 구축한 것이다.

아쿠아 라인 3은 뭄바이의 핵심 비즈니스 허브와 상업 지구, 주요 주거 단지를 모두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이러한 교통망 속에서 닛폰 인도 뮤추얼 펀드의 아차레 아트 스테이션 브랜딩은, 브랜드가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존재’를 넘어 ‘도시의 이동 경험 속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존재’로 자리 잡는 사례로 평가된다.

Times OOH가 공개한 캠페인 영상 ‘Nippon India Mutual Fund: Raising the Standards!’는 이 같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영상은 지하 공간 속에서도 브랜드가 어떻게 문화적 존재감과 참여를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의 교통 인프라가 지상에서 지하로 이동함에 따라, 브랜드가 공간을 점유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OOH(Out-of-Home)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옥외광고가 더 이상 단순한 ‘노출의 미디어’가 아니라 ‘도시 경험의 일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