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옥외광고 업계가 OOH 광고 효과 측정의 공통 기준을 마련 위해 손을 잡다.

김지현

2025-09-18 - 5분 걸림

‘일본판 OOH 오디언스 효과 측정 표준화 검토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온 13개 기업은 9월 18일, 일본 옥외광고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조직인 일반사단법인 일본OOH 오디언스 효과 측정 협회(Japan OOH Audience Measurement Association, JOAA)를 공식 출범시켰다. 협회의 사무국은 도쿄도 치요다구에 두며, 초대 이사장에는 JR동일본기획(ジェイアール東日本企画) 사장인 이시카와 아키히코(石川明彦)가 취임했다.

JOAA는 옥외광고와 교통광고 등 생활 동선 속에서 접촉하는 OOH 광고의 효과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사가 합의할 수 있는 업계 공통 지표를 개발·제공함으로써 광고 거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광고주가 안심하고 OOH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설립 이사에는 일본광고주협회(公益社団法人日本アドバタイザーズ協会)와 일본광고업협会(一般社団法人日本広告業協会) 대표도 참여해, 광고 업계 3자가 합의하는 표준 지표 확립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일본 OOH 시장은 기업마다 독자적인 데이터 기준을 운영해 왔다. 이 때문에 광고주의 출고 판단이나 거래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은 이미 공통 측정 지표를 도입해 광고 효과를 수치화하고, 시장 성장의 속도를 높여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OH의 특성이 다시 부각됐다. 반복적 노출, 높은 시인성, 시간·지역별 타깃팅 가능성 등 강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객관적이고 비교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JOAA는 광고주·광고회사·매체사가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오디언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광고 기획 최적화, 광고 상품 거래의 투명성 확보, 캠페인 효과의 측정 및 추적을 지원한다. 또한 중립적 제3자 기관으로서의 위치에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OOH 산업 전반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3월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OOH 광고 메저먼트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제적 교류와 협력에도 나선다.

설립 멤버는 덴쓰(電通), 박애도(博報堂), ADK마케팅·솔루션즈(ADKマーケティング・ソリューションズ), 제이아르동일본기획, 메트로애드에이전시(メトロアドエージェンシー), 라이브보드(LIVE BOARD), 비디오리서치(ビデオリサーチ) 등 총 13사다. 협회는 이사회, 총회, 전문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며, 정회원과 준회원 모집도 병행한다.

JOAA 출범은 일본 OOH 시장의 투명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일본내외 광고주가 신뢰할 수 있는 표준 지표가 마련되면, 투자 결정과 집행의 안정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옥외광고 업계 한 관계자는 “OOH는 공공성과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매체이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 마련은 업계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회 출범이 일본 OOH 산업을 데이터 기반의 성숙한 시장으로 이끄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설립 회원사 (13개사, 가나다順)

ADK마케팅·솔루션즈(ADKマーケティング・ソリューションズ)

에누케이비(エヌケービー)

오리콤(オリコム)

교리쓰광고(協立広告)

덴쓰(電通)

박애도(博報堂)

엠시드코(エムシードゥコー)

제이아르동일본기획(ジェイアール東日本企画)

도큐에이전시(東急エージェンシ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