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구독하기
세계옥외광고협회 한국 공식 사이트ㅣ글로벌 옥외광고 뉴스레터 옥뉴스

'옥외광고 없는 세상?' 호주옥외광고협회, OOH의 공익성 및 사회 기여도 알리기 위한 캠페인 전개

이현
이현
- 6분 걸림

호주의 옥외광고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호주옥외광고협회(OMA)가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Life Without Out Of Home’이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OOH 산업이 지역사회와 공공 인프라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OMA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맥킨타이어(Elizabeth McIntyre)는 “정치권이 OOH 산업의 공공 기여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회사 하왓슨앤코(Howatson+Co)와 협업한 이번 캠페인은 “OOH가 사라지면 단지 광고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풍경과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OMA는 지난해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에 의뢰해 OOH 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수치화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OH는 호주 경제에 연간 약 13억 호주달러(약 1조1,900억 원)를 기여하고 있으며, 6,100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또 OOH 사업자가 관리·운영하는 21,500여 개의 공공 인프라 자산은 총 6억5,000만 달러(약 5,95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인프라는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대중교통 요금 보조, 지역 커뮤니티 행사 후원, 필수 공공서비스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에 환원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이후 OMA 회원사들이 300여 개 자선단체에 무상 제공한 광고 공간 가치는 9,78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OOH가 단지 상업적 도구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일부임을 입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호주(South Australia) 주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애들레이드 시내의 버스, 전철, 트램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OMA는 “비만이라는 복합적 문제를 단순히 광고 규제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보다 균형 잡힌 정책 논의를 촉구했다.

호주옥외광고협회(OMA)

맥킨타이어 대표는 “OOH에 대한 성급한 규제는 특정 광고 제한을 넘어서, 공공 예산의 부담 증가, 고용 위협, 지역사회 인프라 약화 등 파급 효과가 크다”며, “정부는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 이익과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일방적인 광고 금지보다는, OOH 산업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먼저 들여다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OH 없는 세상은 단지 광고가 사라진 세상이 아니다. 수천 개의 버스 쉘터, 커뮤니티 공간, 자선단체 후원, 공공서비스 지원이 함께 사라진, 공동체 기반이 약화된 세상이다. OMA의 이번 캠페인은 디지털 중심 시대 속에서도 OOH가 여전히 실용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필수 미디어임을 강하게 상기시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광고 규제를 고려 중인 정부를 대상으로 이같은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7월 1일부터는 남호주주 정부가 애들레이드 대중교통(버스, 전철, 트램) 전반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할 예정이다. OMA는 이 조치에 대해 “비만의 복합적이고 뿌리 깊은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단편적 조치만 취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OMA 회원사들은 2021년 이후 ‘Fresh Veg, Deliciously Affordable’ 캠페인을 통해 4,100만 달러 상당의 공익 광고 공간을 기부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해 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도박광고나 주류광고 전면 금지 등 강경한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맥킨타이어 대표는 “정치인들이 규제의 부작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너무 쉽게 ‘금지’를 이야기한다”며 “OOH 산업은 광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자리, 인프라, 그리고 공공 예산 절감을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규제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옥외광고 업계와의 협의와 공감대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특정 카테고리를 일방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더 많은 협력과 논의가 필요하다. OOH 산업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 OOH가 단절된 디지털 사회 속에서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필수적인 공공 자산임을 알리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OOH가 공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지닌 미디어임을 입증하는 데 이 캠페인의 성패가 달려 있다.


📰 클릭1 : 옥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클릭2: 옥뉴스가 안오나요? 스팸 또는 정크 메일함에서 옥뉴스를 구출해 주세요!


📢 클릭3: 옥뉴스를 지인에게 추천하세요. 저희에게 힘이 됩니다!

INSIGHT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 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어요 😭

구독하시면 갯수 제한 없이 읽으실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당신이 놓친 글
호주옥외광고협회, 차세대 MOVE 측정 시스템 전격 공개…호주 OOH 시장, 데이터 혁신 시대 진입
호주옥외광고협회, 차세대 MOVE 측정 시스템 전격 공개…호주 OOH 시장, 데이터 혁신 시대 진입
by 
이현
2025.5.18
제이씨데코, ‘프로그래매틱 DOOH 라이브 어워즈 2025’ 성료… 데이터 기반 성과로 15개 캠페인 수상
제이씨데코, ‘프로그래매틱 DOOH 라이브 어워즈 2025’ 성료… 데이터 기반 성과로 15개 캠페인 수상
by 
이현
2025.5.16
OOH, 존재를 넘어 증명의 시대로: 브로드사인과 올유나이트가 본 2025 OAAA 컨퍼런스
OOH, 존재를 넘어 증명의 시대로: 브로드사인과 올유나이트가 본 2025 OAAA 컨퍼런스
by 
이현
2025.5.15
미국옥외광고협회 2025 OBIE 어워즈, 올해를 빛낸 OOH 캠페인들… 브랜드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미국옥외광고협회 2025 OBIE 어워즈, 올해를 빛낸 OOH 캠페인들… 브랜드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by 
김지현
2025.5.15
당신이 놓친 글
호주옥외광고협회, 차세대 MOVE 측정 시스템 전격 공개…호주 OOH 시장, 데이터 혁신 시대 진입
by 
이현
2025.5.18
호주옥외광고협회, 차세대 MOVE 측정 시스템 전격 공개…호주 OOH 시장, 데이터 혁신 시대 진입
제이씨데코, ‘프로그래매틱 DOOH 라이브 어워즈 2025’ 성료… 데이터 기반 성과로 15개 캠페인 수상
by 
이현
2025.5.16
제이씨데코, ‘프로그래매틱 DOOH 라이브 어워즈 2025’ 성료… 데이터 기반 성과로 15개 캠페인 수상
OOH, 존재를 넘어 증명의 시대로: 브로드사인과 올유나이트가 본 2025 OAAA 컨퍼런스
by 
이현
2025.5.15
OOH, 존재를 넘어 증명의 시대로: 브로드사인과 올유나이트가 본 2025 OAAA 컨퍼런스
미국옥외광고협회 2025 OBIE 어워즈, 올해를 빛낸 OOH 캠페인들… 브랜드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by 
김지현
2025.5.15
미국옥외광고협회 2025 OBIE 어워즈, 올해를 빛낸 OOH 캠페인들… 브랜드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