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칼리파의 태극기, 서울의 WOO 환영 메시지…옥외광고가 당신을 환영합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뉴스에서 아랍에미레이트의 랜드마크인 부르즈칼리파를 비롯한 아부다비 주요 빌딩에 태극기 이미지가 구현된 사례는 대형 옥외광고 미디어가 국가적 환대와 감동을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상징적 연출은 지난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옥외광고협회(WOO) APAC 포럼에서도 그 효과가 그대로 재현됐다.

이번 WOO 포럼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의 주요 빌딩 외벽에는 행사 참가자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일제히 노출됐다. 인천공항 입국장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핵심 스카이라인까지 이어진 대형 디지털 스크린은 도시 전체가 한목소리로 해외 방문객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총 31여 개국에서 온 459명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환대에 대해 “한국의 환영 인사 방식은 특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옥외광고(OOH)의 공공적 기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핸드폰 기반의 개인화 미디어와 달리, 대형 옥외광고 미디어는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동시에 경험하는 ‘공동의 감정’과 ‘도시의 표정’을 형성한다. 그만큼 국제행사나 국가적 이벤트에서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적합하며, 도시가 가진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확산 중인 디지털옥외광고(DOOH)는 고해상도 화면과 정교한 콘텐츠 운용 시스템 덕분에 국가적 메시지, 환영 인사, 공공 캠페인 등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아부다비 중심가에서 점등된 태극기 조명처럼, 한국의 주요 도심 건물에 띄워진 WOO 서울 포럼 참석 환영 메시지 역시 도시와 국가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상징적 연출로 자리 잡고 있다.

옥외광고는 전통적인 광고 기능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환대의 의지를 가장 빠르고 넓게 전달하는 매체이며, 행사나 방문 목적을 넘어 도시를 경험하는 감정 자체를 설계하는 역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번 WOO 포럼에서 확인된 글로벌 참가자들의 긍정적 반응은, 대형 스크린이 단순한 상업 매체를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첫 인사’와 ‘가장 큰 환영’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이 향후 국제행사와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OOH 기반의 도시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