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래스고 대형 화재 속 옥상 LED 광고 스크린 붕괴…DOOH 안전성 논란 확산
글래스고 도심 대형 화재 현장에서 옥상에 설치된 LED 광고 스크린이 붕괴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TV 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 46분께 글래스고 유니온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고든 스트리트와 유니온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9세기 상업용 건물로 확산되며 건물 돔이 붕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현장에는 소방차 18대와 특수 장비가 투입됐으며, 2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
현장 영상에는 건물 창문 사이로 강한 불길이 분출되는 가운데, 옥상에 설치된 LED 스크린이 광고를 송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스크린에는 의류 유통업체 TK 맥스 (TK Maxx)의 “Every Day Can Be Iconic” 문구가 표시된 상태에서 짙은 연기가 화면을 가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후 스크린은 점차 앞으로 기울다가 큰 소리를 내며 건물 내부로 붕괴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캘빈 코나건 (Calvin Connaghan)은 화재 발생 수 시간 전 유니온 스트리트를 지나 글래스고 필름 시어터 인근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James McAvoy)를 기다리던 중 공기 중에서 ‘유독한 냄새’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이후 건물 화재 소식이 퍼지면서 기차역으로 이동하던 중 대형 화재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코나건은 S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었다”며 “이 정도 규모의 사고를 직접 목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불에 타버린 건물과 피해를 입은 상점들을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재가 “층별로 확산되는 동안 LED 스크린은 광고를 계속 깜박이며 송출하고 있었다”며 “불길이 스크린 높이까지 치솟은 뒤 결국 앞으로 무너지며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LED 스크린이 화재의 원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도심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시설의 구조적 안정성과 화재 대응 기준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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