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OAG '메가허브 2025' 세계 6위... 동북아 허브 공항 위상 재확인
서울인천국제공항이 국제 연결성 부문에서 세계 6위에 오르며 글로벌 메가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영국 항공 데이터 플랫폼 오에이지(OAG)가 발표한 ‘메가허브 2025(Megahub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국제 연결편을 제공하는 공항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순위는 제한된 환승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목적지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보여주며, 항공사의 네트워크 전략과 여객·화물 수요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2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 3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4위, 일본 하네다 공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인천국제공항은 6위에 올라 동북아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지만 최근 10년 동안 국제 연결성이 약 5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OAG는 공항별로 항공사 간 환승이 가능한 국제선 연결편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는 국가 간 교류 확대와 항공화물·관광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수출입과 관광 비중이 큰 한국의 경우 공항 허브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이스탄불 공항의 약진과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아시아 태평양 내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3대 허브로 꼽혔고, 저비용항공사 국제허브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신규 터미널 확장과 디지털화 투자, 서비스 혁신 등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는 국제 여객 회복세와 맞물려 인천국제공항이 환승·연결 거점으로서 수행하는 중추적 역할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업계는 인천공항의 국제 연결성 강화가 한국 관광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