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C데코와 UN, '도로안전' 공공 캠페인 통해 사회적 플랫폼 역할 부각

일본 옥외광고 기업인 MC데코(MCDecaux)가 유엔(United Nations)과 손잡고 일본에서 글로벌 도로 안전 캠페인 ‘#MakeASafetyStatement’를 전개하며, 가장 시급한 공중보건 과제 중 하나인 교통사고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9월 12일 ‘2025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됐다. 행사에는 말리크 루마네(Malik Roumane) MC데코 최고경영자(CEO) 겸 제이데코(JCDecaux) 그룹 일본 대표, 장 토드(Jean Todt) 유엔 도로안전 특별대표,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챔피언 히라키 코코나(Cocona Hiraki)가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교통사고가 전 세계 청년층 사망 원인 1위로 떠오른 심각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행동 촉구에 나섰다.

캠페인은 이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10대 주요 도시에서 본격 가동됐다. 옥외광고(OOH) 매체의 광범위한 도달력을 활용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MC데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OOH가 브랜드 광고뿐 아니라 전 지구적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매체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캠페인 전개에 있어 전략적 무대다.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도로 안전 메시지가 국내외 대중에게 동시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도시의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해 안전 메시지의 시급성과 현실성을 강화했다.

일본 옥외광고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캠페인이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대중과 연결하는 데 있어 OOH만의 차별적 장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분산된 디지털 채널과 달리 OOH는 공공 공간에서 피할 수 없는 가시성을 제공해 사회적 어젠다 전파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해시태그와 온라인 참여 요소를 결합해 옥외광고와 디지털 플랫폼을 잇는 옴니채널 캠페인으로 확장한 점도 주목된다.

MC데코와 모회사 제이씨데코는 오래전부터 미디어 자산을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철학을 강조해왔다. 도로 안전은 이들의 글로벌 사회적책임(CSR)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온 주제이며, 이번 캠페인은 이를 더욱 강화하는 사례다. 여기에 유엔이 결합하며 글로벌 공신력을 더했고, 청년층을 대표하는 히라키 선수의 참여로 교통사고 위험에 가장 취약한 세대를 직접 겨냥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교통량과 도시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번 캠페인은 경제 기회와 더불어 안전 리스크가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일본이라는 교통 과밀 국가에서 도로 안전 인식을 높이는 것은 당장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광고 인프라를 공공 안전 증진에 접목하려는 타 국가들에 하나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성과는 단순한 노출 수치에 그치지 않고, 안전 인식 제고와 행동 변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해진 생명’이라는 결과로 평가될 것이다. 일본 OOH 업계에도 이번 사례는 옥외매체가 상업·문화·공공성을 잇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