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화가 서울에 상륙하다... 인천공항·버스 광고로 문화 교류 확산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주최하는 대표 문화 교류 행사 ‘홍콩위크(Hong Kong Week)’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상하이, 광저우, 우한, 방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이번 행사는 홍콩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중국 본토 및 세계 각국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9월 26일 개막하는 서울 행사는 무용, 음악, 영화, 중국 명화, 애니메이션, 패션 디자인 등 총 14개 프로그램과 65회의 공연 및 전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홍콩과 서울의 예술계가 새로운 협력과 교류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홍보를 위해 주최 측은 인천국제공항 도착층과 서울 시내 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옥외광고(OOH)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문화행사가 열리는 지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국내외 관광객의 주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도착층 미디어와 서울 주요 노선 버스 광고를 통해 방문객이 도시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홍콩위크’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주목받는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 기반 매체 집행을 통해 이동 동선을 따라 소비자와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일상적인 통근 경로가 곧 문화로 향하는 길이 되는 셈이다.
‘홍콩위크’는 예술과 미디어, 도시와 사람을 잇는 상징적 축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 곳곳이 홍콩의 색채로 물드는 올가을, 거리와 공공 공간이 양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