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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거꾸로 옥외광고 캠페인, SNS에서 화제 집중!

이현
이현
- 4분 걸림

넷플릭스(Netfli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선셋 스트립에 설치한 ‘업사이드다운(upsidedown) 빌보드’가 스트리밍 플랫폼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다시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옥외광고 매체는 디지털 특수효과 없이 광고판 전체를 물리적으로 뒤집어 올린 파격적 연출로, 시리즈 핵심 설정인 ‘업사이드 다운’을 현실 공간에 직접 구현했다는 점에서 팬덤과 업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옥외광고는 선셋대로에 자리한 넷플릭스의 대표적 광고판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하되, 전체를 거꾸로 세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One Last Adventure”라는 문구 또한 상하 반전 형태로 노출되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두 번 시선을 고정하게 만드는 시각적 충격을 제공한다. SNS와 현장 영상에서는 “CGI도 필터도 없이 현실을 뒤흔들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단순한 물리적 스턴트만으로도 강력한 소셜 파급력을 만들어내고 있음이 확인된다.

선셋 스트립의 업사이드다운 빌보드는 단일 이벤트가 아니라, ‘스트레인저 씽스(Stranger Things)’ 파이널 시즌 공개에 맞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차 전개되는 글로벌 OOH 빌드업의 한 축이다. 런던에서는 어둠을 강조한 조명과 붉은 톤의 타이포그래피, AI 기반 비주얼을 결합한 몰입형 옥외 캠페인이 진행됐다. 뉴욕에서는 2025년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업사이드 다운 세계관을 테마로 한 대형 플로트가 등장해, OOH 스펙터클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을 확장했다. 넷플릭스는 여기에 멜로즈애비뉴 행사와 글로벌 이벤트 등을 연계하며, 파이널 시즌 공개 시점까지 화제성을 장기 유지하는 다층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광고·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번 업사이드다운 빌보드를 두고, “극도로 단순하면서도 세계관을 강하게 비트는 한 가지 아이디어가 디지털 증폭을 이끈다”는 넷플릭스식 OOH 공식을 재확인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복잡한 3D 애니메이션이나 대형 인터랙션 없이도, 브랜드와 콘텐츠의 세계관을 물리적 환경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높은 주목도를 확보하고, 팬 커뮤니티를 자발적 확산의 매체로 전환하는 구조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파이널 시즌을 계기로 IP의 마지막 화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옥외광고와 퍼레이드, 시티 테이크오버 등 다양한 실공간 장치를 정교하게 결합했다는 점도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현실 세계를 장악해야 디지털이 따라온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콘텐츠 완성도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체감 강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물리적 환경을 과감하게 활용한 넷플릭스의 오프라인 전략이 파이널 시즌 공개 전부터 글로벌 대중의 관심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