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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도 없이 메뉴 이름만… 맥도날드 뉴질랜드, 단순한 옥외광고로 브랜드 파워 입증

이현
이현
- 4분 걸림

맥도날드 뉴질랜드가 브랜드 자산만으로 승부하는 초미니멀 옥외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제품 이미지와 로고를 모두 배제하고 메뉴 이름만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뉴질랜 마케팅 전문 매체 스톱프레스(StopPress)에 따르면, 맥도날드 뉴질랜드(McDonald’s New Zealand)는 맥캔 뉴질랜드(McCann New Zealand)와 함께 전국 단위 옥외광고 캠페인 ‘유 노 웨어(You know where)’를 론칭했다. 이번 캠페인은 치즈버거, 감자튀김, 선데이 등 대표 메뉴의 이름만을 전면에 배치했다. 골든 아치 로고는 물론 제품 사진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Source: McDonald’s NZ / McCann New Zealand, via StopPress)

이번 캠페인은 뉴질랜드 전역의 주요 옥외 매체를 통해 집행되고 있다. 대형 빌보드와 도심 포맷에 단어만을 남긴 극도로 절제된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해, 브랜드 인지도 자체를 메시지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요소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맥도날드를 떠올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게리 스틸 맥캔 뉴질랜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맥도날드는 글로벌 아이코닉 브랜드이며, 대표 제품 또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단어 자체가 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치즈버거나 해시브라운을 떠올리는 순간 이미 소비자 ذهن 속에 브랜드가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리 벤비 맥도날드 뉴질랜드 브랜드·미디어 총괄은 “로고도, 제품 이미지도 없이 소비자가 즉각적으로 브랜드를 연결 지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그만큼 브랜드 자산이 축적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옥외광고 시장에서 강화되고 있는 ‘브랜드 중심 전략’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디지털 매체가 성과 지표 중심으로 세분화되는 가운데, 옥외광고는 도시 공간에서의 존재감과 장기적 브랜드 구축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매체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시각 요소를 제거한 단순한 메시지는 도심 환경에서 높은 가독성과 주목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단기 프로모션이 아닌 장기 브랜드 투자 성과로 해석한다. 제품 이미지 없이 메뉴 이름만으로 소비자 인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은, 수년간 축적된 광고 집행과 일관된 브랜드 관리가 전제돼야 가능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스톱프레스는 이번 캠페인이 맥도날드가 뉴질랜드 시장에서 확보한 문화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치즈버거나 감자튀김을 떠올리는 순간, 소비자는 이미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옥외광고라는 가장 물리적인 매체를 통해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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