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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총회] WOO 에서 확인한 AI 혁명… OOH 영업·기획·크리에이티브의 재편 시작

이현
이현
- 4분 걸림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세계옥외광고기구(World Out of Home Organization·WOO) 연례총회에서 인공지능(AI)이 옥외광고 산업의 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미디어 오너는 지금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How Media Owners Can Use AI Now)’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은 오션 아웃도어(Ocean Outdoor)의 그룹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조셉(Stephen Joseph)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멀티플라이 미디어 그룹(Multiply Media Group)의 그룹 CEO 제임스 비크넬(James Bicknell), WPP 미디어 OOH(WPP Media OOH)의 최고고객책임자(COO) 니콜 론스데일(Nicole Lonsdale), 무빙월스(Moving Walls)의 창립자 겸 그룹 CEO 스리칸스 라마찬드란(Srikanth Ramachandran), 그랜드 비주얼(Grand Visual)의 매니징 디렉터 제이 영(Jay Young)이 참석해 AI가 OOH 산업에 미치는 변화와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OOH 비즈니스의 핵심 운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논의는 AI가 미디어 오너의 영업, 기획, 운영, 측정, 크리에이티브 제작 전반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에 집중됐다.

세션에서는 AI 기반 제안서 자동 생성, 자체 인벤토리와 오디언스 데이터를 학습한 세일즈 코파일럿(Sales Copilot), 광고주 브리프를 분석해 최적의 캠페인을 추천하는 멀티에이전트(Multi-Agent) 시스템, DOOH 크리에이티브 제작 자동화, 오디언스 이동 데이터와 광고 성과를 연결하는 플래닝 에이전트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심포니(Multi-Agent Symphony)’ 모델이 주목을 받았다. 광고주 브리프가 입력되면 전략 분석, 인벤토리 매칭, 크리에이티브 제작, 프레젠테이션 생성까지 각기 다른 AI가 역할을 수행하며 캠페인 제안서를 단시간 내 완성하는 방식이다.

패널들은 AI가 영업 효율성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세일즈 에이전트는 영업 파이프라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계약 가능성이 높은 기회를 우선 제안하며, 재고 운영과 가격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미디어 기업들은 보다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생성형 AI는 아이디어 시각화와 디자인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DOOH용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패널들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창의성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메시지는 ‘인간의 판단(Human Judgement)’이었다. 패널들은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는 AI가 담당할 수 있지만, 브랜드 전략 수립과 최종 의사결정, 창의적 방향성 설정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션은 AI가 향후 OOH 산업의 영업, 기획, 운영, 측정, 크리에이티브 전 영역을 재편할 가능성을 보여준 동시에, 기술과 산업 전문성을 결합하는 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AI가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