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아틀라스… 스포츠 마케팅 넘어 새로운 광고 매체로 진화하는 로봇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2026 FIFA 월드컵 무대에 등장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틀라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 경기 하프타임에 등장해 주심에게 공식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장 주변을 자연스럽게 걸어 나온 아틀라스는 인간과 유사한 동작으로 공을 건네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퍼포먼스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월드컵 캠페인 ‘Next Starts Now’를 통해 축구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선보이고 있으며, 아틀라스가 실제 축구 동작을 학습하고 공을 다루는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경기장 잔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보행 및 균형 알고리즘을 새롭게 학습했다. 수만 명의 관중이 동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기장 환경에서는 일반 와이파이 대신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제어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미래 옥외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드론이 야간 하늘을 활용한 드론 쇼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을 전달하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공항, 쇼핑몰, 경기장, 전시장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옥외광고 매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이 결합된 로봇은 단순 노출을 넘어 관람객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체험형 옥외광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틀라스는 2013년 처음 공개된 이후 백플립, 파쿠르, 달리기, 물체 운반 등 다양한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전기 구동 방식의 최신 모델로 진화했으며, 향후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 등 산업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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