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둘째날] 세계옥외광고협회 서울 포럼, 포용과 혁신의 무대...다음 행선지는 2026 런던 세계총회로
세계옥외광고협회(World Out of Home Organization, 이하 WOO)는 WOO 서울포럼 두번재 날에 ‘우먼 인 WOO 멘토십 프로그램(Women in WOO Mentorship Programme)’을 공식 출범시키며 글로벌 옥외광고 산업 내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행사는 11월 초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WOO 아시아·태평양 포럼(APAC Forum)에서 발표됐으며, 전 세계 31개국에서 360여 명의 세계 옥외광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Women in WOO: 포용을 통한 변화의 지속(Continuing to Drive Change through Inclus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는 업계 여성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경험과 통찰을 공유했다. 무대에는 안나 마리아 피사노(Anna Maria Pisano, WOO 이벤트 디렉터), 앤지 커터(Angie Cutter, 빌럽스 Billups 아시아태평양 총괄), 라에티시아 림(Laetitia Lim, 퀴비디 Quividi CEO), 엘리자베스 맥킨타이어(Elizabeth McIntyre, 아웃도어 미디어 협회 Outdoor Media Association 및 MOVE CEO), 모드 모와드(Maud Moawad, 세븐스 디시멀 Seventh Decimal 공동창업자 겸 CEO), 애니 리카드(Annie Rickard, OOH 캐피털 OOH Capital 매니징 파트너) 등이 함께했다.

포럼에서는 AI, 데이터 측정, 교통 광고, 프로그램매틱 거래 등 산업 전반의 혁신 흐름도 이어졌다. 벤저민 밀른(Benjamin Milne, 빌럽스 아시아태평양 CEO)은 ‘AI를 통한 동남아시아 OOH 성장’ 세션에서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가져올 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실 진(Sil Jin, CUZ 대표)은 ‘Beyond Billboards’ 발표를 통해 도시 자산으로서의 디지털옥외광고(DOOH)가 커뮤니티 메시지와 예술을 결합함으로써 상업적·미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Beyond Billboards: DOOH as a Value Creator for Urban Assets’ 세션에서 진실(CUZ 대표)는 디지털옥외광고(DOOH)가 단순한 광고 매체를 넘어 도시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년는 커뮤니티 메시지와 예술 콘텐츠를 DOOH 플랫폼에 결합함으로써 도시 공간의 미적 완성도와 상업적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진실 대표는 “광고의 기능을 넘어, 도시 환경과 시민이 공존하는 매체로서 DOOH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ransit Media Reimagined’ 세션에서는 앤지 커터가 사회를 맡아 파완 반살(인도옥외광고협회 전 회장), 제프 콰크(무브미디어 CEO), 오와다 타카유키(JR동일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리처드 페티뇨(브라보미디어 대표) 등과 함께 교통 매체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브로드사인(Broadsign)의 베로니카 옹(Veronica Ong)과 스텔라 에이스(Stellar Ace)의 토니 헝(Tony Heng)은 실제 사례를 통해 OOH 미디어 구매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과정을 소개했다.

‘The Path to Delivering Universal OOH Audience Measurement(글로벌 OOH 통합 측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세션이 열렸다. 세션에는 이치로 T. 진나이(Perion Japan 대표), 김대원(포도 CEO), 엘리자베스 맥킨타이어(Outdoor Media Association 및 MOVE Australia CEO), 모드 모와드(Seventh Decimal CEO)가 참여했다. 각 패널은 자국 시장에서의 측정 표준화 과정과 도전 과제를 공유하며, “측정 지표와 신뢰할 수 있는 거래 단위(currency)는 다르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패널들은 모두 “구매자와 판매자 상호간에 방법론적 검증과 상호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통합 측정 체계가 완성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논의는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한 OOH 산업의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했다.

라이브보드(Live Board)의 다카기 토모히로 CEO와 덴쓰(Dentsu)의 다카하시 다이스케 미디어&콘텐츠 트랜스포메이션 총괄은 ‘Next Starts Now – From Measurement to Cross-Media Standards’ 세션에서 ‘퍼스트 펭귄 정신(First Penguin Spirit)’을 주제로 일본의 교차미디어 표준화 사례를 발표했다.

프로그램매틱 광고의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한 애니 리카드의 패널에는 루크 애덤스(비스타 미디어), 하마드 벤젤룬(AiOO Tech), 아일린 쿠(Perion China), 민민환(Plan B Media) 등이 참석해 아시아 시장의 현실적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디노 버비지(Dino Burbidge)의 ‘OOH의 미래 트렌드(Future Trends that will shape OOH)’ 세션으로 마무리됐다. 버비지는 “우리가 미래라고 생각했던 많은 변화가 이미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OOH 산업의 혁신 방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기술 혁신과 데이터 표준화,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가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OOH 산업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다음 행사는 ‘WOO 월드 콘그레스(WOO World Congress)’로, 2026년 6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